워낙 유명한 작품인데다가 대학로에서도 좀처럼 자주하는 공연이 아닌지라 망설임없이 예매했습니다만, 막상 보고나서 감상평을 이야기하려니 다소 난감하군요. 결론부터 이야기하면, 일반적인 연극공연을 기대하고 가면 다소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.공연 자체가 반(反)연극을 표방하는 만큼 기존의 연극들과 다른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입니다. 연극이라기보다 특정짓기 힘든 하나의 퍼포먼스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.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이라면, 노련한 배우들의 연기와 재치가 난해한 공연을 지루하지 않게 만들어준다는 점 정도랄까요.
앞서 말했듯이, 세계적으로 이름있는 작품인데다 자주 보기 힘든 작품인만큼 공연문화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. 하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이라면 그다지 추천하고 싶진 않군요.